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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레터양 001호 | 랜덤이라고 하면 왜 더 사고 싶어질까요? 🎁
🎁 씨게더에서 포인트로 카드 룰렛을 돌려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에는 뭐가 나오려나?” 하고 한 번 돌리다 보면, 괜히 한 번 더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우리가 랜덤에 끌리는 이유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글 뉴레터양조회 16
랜덤 굿즈부터 블라인드 박스까지. 원하는 걸 골라 살 수도 있는데 우리는 왜 굳이 뭐가 나올지 모르는 물건을 사는 걸까요?
요즘 굿즈를 구경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상품을 만나게 됩니다. “랜덤”이라고 적혀 있는 상품이에요. 캐릭터가 6종이라면 그중 하나가 무작위로 나오고, 어떤 디자인을 받게 될지는 포장을 뜯어봐야 알 수 있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확실하게 있다면 그걸 골라서 사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랜덤이라고 하면 한 번쯤 손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가 나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 별것 아닌 것 같은 궁금증을 한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왜 원하는 걸 확실하게 고르는 대신, 결과를 모르는 물건에 돈을 내는 걸까요?
📦 물건을 샀는데,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똑같이 5,000원짜리 굿즈가 두 개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하나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고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여섯 가지 캐릭터 중 하나가 랜덤으로 나옵니다. 가격까지 같다면 대부분 원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것 같죠. 굳이 내가 원하지 않는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감수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랜덤 상품이 조금 더 저렴하거나, 포장이 예쁘거나, 여섯 캐릭터 중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하나 들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하나쯤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아직 내가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까요.
여기서 일반적인 상품과 랜덤 상품의 차이가 생깁니다. 보통 물건은 결제하는 순간 내가 무엇을 샀는지 확실해집니다. 검은색 컵을 골랐다면 검은색 컵이 오고, 고양이 키링을 골랐다면 고양이 키링이 오죠. 그런데 랜덤 상품은 결제를 하고도 한 가지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포장을 열어서 확인하는 일입니다.
생각해보면 조금 묘합니다. 돈을 내고 물건을 샀는데도 내가 무엇을 샀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인 거예요. 상자를 손에 들고 있어도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그대로 비밀입니다. 그래서 랜덤 상품을 사는 순간에는 물건 하나뿐만 아니라, 그 물건을 확인하기 전까지의 기다림도 함께 생깁니다.
👀 우리가 모르는 걸 기다리게 될 때
랜덤 상품이 주는 재미는 어쩌면 여기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이미 어떤 상품이 들어갈 수 있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중에서 내가 실제로 받게 될 하나만 모르니까요.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죠.
그래서 사기 전에는 “뭐가 나오지?” 하고 궁금하고, 막상 사고 나면 빨리 열어보고 싶어집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 결과가 정해지니까요. 같은 가격의 굿즈라도 처음부터 내용물을 알고 사는 것과, 마지막까지 결과를 모른 채 사는 것은 구매하는 동안 느끼는 감정이 꽤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운’이라는 요소까지 들어오면 더 재미있어집니다. 랜덤 상품을 몇 번 사본 분이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왠지 나올 것 같은데?”
물론 내가 오늘 운이 좋다고 해서 원하는 상품이 나올 확률이 실제로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어제 원하는 캐릭터가 나왔다고 해서 오늘도 같은 캐릭터가 나올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원하는 상품이 한 번에 나왔던 경험은 다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기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바로 나왔는데 이번에도 혹시?”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죠.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골라 사는 경우에는 결제하는 순간 이미 결과를 알고 있지만, 랜덤 상품은 포장을 열기 전까지 작은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확률은 그대로인데, 내가 느끼는 기대감은 달라지는 거죠.
💸 그런데 여기서 “한 번만 더”가 시작됩니다
랜덤 상품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바로 이 말이에요.
“한 개만 더 사볼까?”
처음에는 정말 한 개만 사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상품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면 “아직 하나밖에 안 샀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두 번째를 고민하게 됩니다. 두 번째에서도 원하는 게 나오지 않으면 이번에는 “여기까지 샀는데 하나 정도는 나오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각각의 상품만 보면 큰돈이 아닐 수 있습니다. 3,000원짜리 하나를 사는 건 가볍게 느껴지지만, 같은 상품을 다섯 번 사면 15,000원이고 열 번이면 30,000원이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던 구매가 어느 순간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한 반복 구매가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렇다고 랜덤 상품을 사는 것 자체가 나쁜 소비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두 개를 사면서 포장을 열어보는 재미를 즐기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나오면 그대로 만족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다만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건 특정 상품 하나인데 그걸 얻기 위해 계속 랜덤 상품을 사고 있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상품이 갖고 싶은 걸까, 아니면 원하는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걸까?”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조금 다릅니다.
✨ 랜덤에 특별함이 더해지면
랜덤 상품에는 가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시크릿 1종 포함.”
원래는 여섯 가지 캐릭터 중 하나가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쉽게 만나기 어려운 시크릿 상품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원래 관심 없던 사람도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혹시 내가 뽑으면?”
랜덤이라는 조건에 특별한 상품까지 더해지면서, 괜히 한 번 더 기대하게 되는 거죠. 그냥 여섯 가지 중 하나만 있는 것과, 쉽게 만나기 어려운 상품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느낌이 꽤 다르죠. 그래서 랜덤 굿즈를 구경하다 보면 내가 처음부터 원했던 상품보다 “쉽게 나오지 않는 상품”이라는 말에 더 눈길이 갈 때도 있습니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디자인인데 시크릿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괜히 특별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런 상품에서는 무엇을 받을지 모른다는 재미와, 혹시 특별한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한꺼번에 생깁니다.
💭 그래서 랜덤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랜덤 상품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랜덤이라는 말을 보자마자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내 돈 주고 사는데 왜 내가 원하는 걸 못 골라?”
이 말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딱 하나 정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여섯 종류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는 것보다 원하는 상품을 직접 고르는 편이 훨씬 편할 겁니다. 원하지 않는 상품이 여러 개 생기면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원하는 상품 하나를 얻기 위해 같은 상품을 계속 사는 것도 부담스럽고요.
반대로 랜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 과정이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포장을 뜯어보고 서로 다른 상품이 나오면 교환할 수도 있고, 평소에는 관심 없던 캐릭터가 막상 실물을 보니 마음에 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고르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랜덤 상품을 두고 어느 한쪽이 맞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원하는 걸 확실하게 받는 게 좋은 사람도 있고,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과정이 더 재미있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어쩌면 랜덤 상품은 무엇을 사느냐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까지 취향이 되는 경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리는 랜덤 상품에서 무엇을 사고 있을까요?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볼게요.
랜덤이라고 하면 왜 더 사고 싶어질까요?
아마 하나의 이유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무엇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원하는 상품이 나올지도 모르고, 생각지도 못한 상품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상품이 있다면 혹시 내가 그걸 뽑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생기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상품과 다른 점은 결과를 아직 모른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상품을 직접 골라 사면 결제하는 순간 내가 무엇을 얻을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랜덤 상품은 결제를 하고도 결과를 바로 알 수 없습니다. 포장을 열기 전까지는 내가 어떤 상품을 받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랜덤 상품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딱히 필요한 건 아닌데… 그래도 뭐가 나올지는 궁금한데?”
아마 랜덤 상품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돈을 내는 건 분명 물건 하나인데, 그 안에는 무엇이 나올지 기다리는 시간과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까지 같이 들어 있으니까요. 물론 그 재미가 어디까지나 재미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열어보고 웃고 지나갈 수도 있고, 친구와 결과를 비교하면서 즐길 수도 있죠. 반대로 원하는 상품이 나올 때까지 계속 구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랜덤 상품을 보고도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피곤한 소비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다음에 랜덤 굿즈를 발견했을 때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건 정말 이 상품일까요? 아니면 아직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그 몇 초가 궁금한 걸까요? 원하는 걸 직접 고를 수 있는데도 굳이 랜덤을 고르는 이유. 어쩌면 우리가 사고 있는 건 물건 하나가 아니라, 상자를 열기 전까지의 작은 기대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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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레터양이 방송에서 읽기 위해 제작한 뉴스레터입니다.
이 뉴스레터는 뉴레터양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뉴레터양이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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